벌써 그렇게 됐군요. 참 세월이 빠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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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인호 작성일21-07-21 21:19 조회13,365회 댓글1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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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큰딸 이름이 지민이었나요? 조그만 게 눈만 커서 참 예뻤던 기억이 납니다.”
“이제 다 커서 직장 다녀. 요즘 남자 친구랑 같이 와서 시집보내 달라고 시위하는 중이야.”
“벌써 그렇게 됐군요. 참 세월이 빠릅니다.”
옛 추억을 더듬다가 김세동이 생각난 듯 말했다.

“참, 자네에게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네. 지민이 남자 친구 놈에 대해서 좀 알아봐 주게.”
“이상한 놈을 데려온 겁니까?”
“그건 아닌데, 젊은 놈이 사업한다는데 영 미덥지 못해. 뻑하면 중동이나 동남아로 출장 갔다고 하고 말이야.”
“인적 사항을 알려 주시면 제가 알아보겠습니다. 지민이는 제 조카나 마찬가지입니다.”
“이름이 서진혁이야. 나이는 한 삼십 정도.”
“예? 서 사장이 지민이 남자 친구라고요?”
“자네가 서 군을 아는가?”
“그럼요. 아주 잘 압니다.”
김상균의 대답에 김세동의 얼굴이 굳어졌다. 국정원 고위간부가 알 정도라면 문제가 있는 놈이 틀림없었다.

중동이니 동남아니 하는 걸 보니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을지도…….

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.

이어지는 김상균의 말에 기절초풍할 뻔했다.

“저뿐만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잘 압니다.”
“청와대까지? 대체 놈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다닌단 말인가?”
“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일등 공신이 바로 서 사장입니다.”
“뭐?”
그럼 이야기가 이상하게 되잖아?

“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좀 이야기해 보게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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